프로젝트/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 선물하기 추천 개선안 — “선물을 고르는 행동을 데이터로 연결하다”

윤찬영의 PM일지 2025. 12. 29. 09:49

이번 MVP 프로젝트에서는
‘카카오 선물하기 추천 경험 개선’을 주제로,
사용자가 선물을 고르며 겪는 불편과 망설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단순히 “추천 정확도를 높이자”가 아니라,
선물 과정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사용자 행동을
어떻게 ‘취향 데이터’로 연결할 수 있을까
에 집중한 프로젝트였다.

 

1. 문제 인식 — 모두 쓰는 서비스지만, 모두가 만족하진 않는다

 

카카오 선물하기는
국내 선물하기 시장 점유율 약 67%를 차지하는 대표 서비스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도,
선물을 보내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질문을 던져보면 조금 애매해진다.

“지금까지 받은 선물들, 정말 다 만족스러웠을까?”

 

현실에서는

  • 필요하지 않은 선물
  • 취향과 맞지 않는 선물
  • 마음만 받고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선물
    을 받는 경험도 적지 않다.

2. 선물을 “보내는” 입장에서는 더 어렵다

우리는 카카오 선물하기 사용 경험이 있는 유저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응답자의 약 85%가
    👉 선물을 고르다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
  • 중단 사유 1위는
    👉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몰라서”

또한 카카오톡 개편 이후,
선물하기 거래액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UX 문제이자 비즈니스 문제이기도 했다.


3.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

정리해보면 이 문제는
한 명의 불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 🎁 받는 사람: 취향에 안 맞는 선물 → 만족도 하락
  • 🧑‍🤝‍🧑 보내는 사람: 확신 부족 → 탐색 피로 & 이탈
  • 🏢 카카오: 전환율·재구매율 하락

➡️ 세 주체가 서로 영향을 주는 악순환 구조


4. 기존 해결책은 왜 충분하지 않았을까?

카카오에는 이미

  • 선물 랭킹
  • 위시리스트
  • AI 선물탐험
    기능이 존재한다.

 

하지만 1,500명 대상 조사 결과,
‘친구에게 공개하기’ 위시리스트를 사용 중인 유저는
약 27%에 불과했다.

가장 큰 이유는 명확했다.

“사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부담된다”

 

즉,

취향 데이터의 핵심인 위시리스트가
심리적 장벽 때문에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었던 것
이다.


5. 우리가 세운 두 가지 가설

가설 1

위시리스트가
‘나를 위한 기능’이 아니라 ‘친구를 배려하는 기능’으로 인식된다면
사용률이 올라갈 것이다.

가설 2

위시리스트를 쓰지 않아도
퍼널 안에서 자연스럽게 취향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면
선물 만족도와 발신자 편의가 함께 올라갈 것이다.


6. 해결 전략 요약

① 위시리스트 UX Writing 개선

  • “받고 싶은 선물” → ❌
  • “고민하는 친구들을 위해” → ⭕

👉 요구가 아닌 배려의 맥락으로 재포지셔닝


② 위시리스트 없이 취향 수집

  • 교환권 카테고리 선택
  • 브랜드 선호 선택
  • 선물 선택 이유(상품 / 카테고리 / 브랜드) 수집

👉 선물을 고르는 행위 자체를 데이터화


③ ‘물어보기’ 기능 고도화

  • 발신자가 선물 선택지를 직접 구성
  • 수신자는 탐색 없이 선택만 수행
  • 선택 이유를 함께 수집

④ 선물 수령 후 만족도 수집

  • 배송지 입력 직후 만족 이유 응답
  • 리뷰가 아닌 개인 취향 데이터로 활용

7. MVP 시연에서 확인한 핵심 포인트

  • 수신자는 복잡한 탐색 없이 선택 가능
  • 발신자는 확신을 가지고 선물 진행 가능
  • 카카오는 퍼널 전반에서 취향 데이터 확보

➡️ 선물 경험이 반복될수록 추천이 똑똑해지는 구조


8. UT 기반 업데이트 방향

  • 위시리스트 문구 개인화
  • 선호 브랜드 수정 가능
  • 선택지 외 탐색 경로 제공
  • 단계별 리마인드 메시지 도입

9. 선물 경험이 쌓일수록 똑똑해지는 카카오 선물하기

 

이번 기획은 사람들이 선물을 고르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행동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과정 자체를 ‘이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아가는 정보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발신자가 선물을 한 번 할 때마다 수신자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반응이 좋았던 선물의 종류가 차곡차곡 쌓이고,

이 경험 데이터는 다음 선물 상황에서 바로 활용된다.

 

그 결과 사용자는 더 이상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이전보다 더 쉽게 그리고 더 잘 맞는 선물을 고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통해 카카오 선물하기는

선물 경험이 누적될수록 사용자 취향을 점점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번 기획은 그 가능성을 구체적인 구조로 제안한다.


10. 피드백 & 아쉬운 점

받은 피드백

  • 사용자 여정지도를 더 촘촘히 그렸다면
    문제 정의가 더 날카로웠을 것
  • 위시리스트를 쓰지 않는 유저의
    실제 선물 선택 방식을 더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
  • 설문·UT 결과에 표본 수 명시 필요
  • 외부 정량 데이터(환불률 등) 보강 필요
  • 장기적 비즈니스 임팩트 제시 필요

다음에 보완하고 싶은 점

  • UT 결과 기반 문제 재정의
  • 연령/관계별 선물 선택 패턴 분리
  • 거래액·재구매율 관점의 KPI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