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찬영입니다.
이번 글은 배달의민족 역기획 프로젝트 두 번째 기록입니다.
1일차에 저는 “홈 상단 개인화 실패”를 문제로 바라보았지만, 팀과 논의를 거치며 더 본질적인 ‘갈라지는 지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바로 “배달 vs 픽업 선택 순간” 입니다.
지금 배민에서는 픽업(포장) 주문 시 6.8%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고,
이는 경쟁 대비 높은 편이어서 점주 입장에서는 “대가가 없는 비용”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 그 결과 점주의 신뢰 저하, 그리고 부정적 여론 확산이라는 문제현상이 나타나고 있었죠.
우리는 이 단일 현상이 사용자 여정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더 큰 문제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유저는 왜 픽업을 선택하지 않는가?
- 점주는 왜 픽업을 반기지 못하는가?
- 그리고 배민은 어떤 방식으로 다시 ‘픽업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부터 우리의 두 번째 이야기, 문제 정의와 해결 시나리오 탐색이 시작되었습니다.
[내일배움캠프 PM 4기] 53일차 : 역기획 팀 프로젝트(1) - 배달의 민족 서비스 구조 분석 | 배민의 개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홈 화면의 첫 줄.그곳에 무엇이 뜨느냐가, 누군가는 식사를 정하고, 누군가는 주문을 포기하고, 누군가는 다른 앱을 켜게 만드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팀 과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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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시도했던 해결방안들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우리는 픽업 사용을 늘리기 위한 여러 기능 개선 아이디어들을 도출했습니다.
- 픽업 피크 시간 설정
- 스탬프 기능(리워드)
- 픽업 예약 기능
- 픽업 전용 쿠폰 지급 → 광고 수주 + 픽업 활성화
- 픽업을 ‘하나의 행동 과제’처럼 인식하도록 만드는 UX
- 배달팁 기능 조정
- 픽업 UI 상단에 말풍선으로 혜택 노출
하지만 이 모든 아이디어에는 공통된 한 가지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제 직전 단계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
즉,
사용자가 이미 픽업을 선택한 이후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입니다.
정작 중요한 질문,
“왜 사용자는 처음에 픽업을 누르지 않는가?”
는 여전히 남아 있었어요.
관점 전환: 퍼널을 전부 다시 보기
우리는 사용자 여정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배민 홈 → 가게/메뉴 탐색 → ‘배달 vs 픽업’ 선택 → 메뉴 담기 → 결제
이 중에서 픽업 사용의 모수가 가장 크게 줄어드는 지점은
‘배달 vs 픽업’ 선택 순간 이었습니다.
즉,
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UI나 혜택이 아니라
픽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의 설계가 먼저여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픽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가?
튜터님 피드백을 반영해, 우리는 핵심 타깃군을 먼저 규정했습니다.
픽업은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적합한 옵션”이 아닙니다.
실제 데이터 및 소비 맥락을 기반으로 할 때, 다음 타깃이 가장 유의미했습니다.
| 1인가구 20~30대 직장인/학생 | 작게·빠르게·지금 소비하는 경향 |
| 카페/디저트 이용자 | 원래 테이크아웃 습관이 있음 |
| 직장인·출퇴근층 | 점심·퇴근 직전 즉시 수령 니즈 |
| 소액 메뉴 소비자 | 배달비·최소주문 비용 부담 큼 |
즉, 픽업은 “작게 + 지금 + 빠르게” 소비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 따라서 픽업은 전 사용자 공통 노출이 아니라, 타깃 맞춤 개인화가 필요합니다.
가설 설정
핵심 타깃인 20~30대 1인가구는
작게·지금·빠르게 소비하고,
“산책”이나 “가벼운 외출” 같은 짧은 이동에 감정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현재 배민에서는,
- 픽업의 실용적 가치 (최소주문 없음 / 즉시 수령 가능) 와
- 픽업의 경험적 가치 (가볍게 나오면서 전환되는 기분) 가
탐색 단계에서 함께 노출되지 않아,
픽업 진입률이 낮습니다.
또한,
픽업을 선택한 뒤에도 수령 시간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없어,
결제 이탈이 발생합니다.
→ 따라서, 다음 가설을 도출했습니다.
- 탐색 단계에서는 기능적 가치 + 경험적 가치를 동시에 노출하고
- 결제 단계에서는 픽업 시간 선택 UI 를 제공하면
픽업 진입률 + 전환율 모두 개선될 것이다.
최적화 전략: 픽업을 ‘누를 이유’부터 설계하기
| 탐색 | 시간대 기반 픽업 추천 알림 (점심/퇴근 전) | 사용자의 행동 맥락에 맞춘 진입 유도 |
| 선택 | 픽업 수령 시간 예약 기능 | 사용자에게 ‘시간 통제감’ 제공 |
| 탐색 | 픽업 전용 쿠폰/포인트 지급 | 초기 진입 심리 부담 제거 |
| 상단 UI | 픽업 혜택 말풍선 노출 | 즉각적 가치 인지 |
→ 핵심: ‘왜 픽업이어야 하는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
전환 이후: 픽업을 ‘경험’으로 저장시키는 전략
픽업을 단순한 주문 방식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 픽업 동선을 지도에서 보여주기
- 동선을 “산책하며 커피 픽업하기” 같은 미션처럼 제시
- 나만의 픽업 캐릭터/아바타 생성
- 캐릭터 커스텀 아이템 상점 운영 (zep처럼)
- 동선 체류시간 증가 → 자연스러운 광고 삽입 가능
→ 픽업은 “가는 과정도 의미 있는 활동” 으로 기억됩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픽업 활성화는 UI나 혜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선택 동기가 설계되지 않은 것이었다.
전환율은 선택 이유가 생긴 뒤에야 의미가 있다.
큰 인사이트를 얻은 하루였습니다.
다음은 구체화된 와이어프레임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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